궤도

2021년 회고 본문

💻 현생/📂 etc.

2021년 회고

영이오 2022. 1. 4. 21:23

무릇 사람이 앞으로 향하기 위해선 과거를 되돌아보며 반성할 줄 알아야한다 하였고...

그래서 2021년을 되돌아보기로 했다.

 

왜 2020년엔 안했냐면 내가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한게 2020 연말 언저리였기 때문이다.

 

1~2월

https://myunji.tistory.com/category/%F0%9F%92%BB%20%ED%98%84%EC%83%9D/%F0%9F%93%83%20VIVA

 

'💻 현생/📃 VIVA' 카테고리의 글 목록

내가 보려고 쓰는 블로그

myunji.tistory.com

https://github.com/Exception-VIVA

 

Exception-VIVA

Exception-VIVA has 4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삽질로 무려 반년을 날려버린 팀 익셉션...전혀 여유롭지 않은 일정에 결국 합숙을 결정하는데...

 

비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원래 우리 학교 졸업 프로젝트는 1년짜리지만 말했듯이 삽질로 1학기를 날리고 주제를 바꿨기 때문에 모두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해두고 매일 만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그 때 살던 집이 월세 4n만원였는데, 대한민국 평균 신장에 미치지도 못한 내가 발을 뻗으면 머리와 발이 수면 공간의 끝과 끝에 닿았으니 말 다했다.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본가의 내 방 크기...보다 약간..? 작은 집에 화장실, 부엌을 비롯한 세간살이가 다 있었다. 침대 둘 공간도 당연히 없었고...고시원도 아니었는데 아무튼 서울이 이렇게 무섭다.

 

다시 프로젝트 얘기로 돌아와서 비바는 나의 첫 웹 개발 프로젝트였다. 지금은 눈뜨고 볼 수 없는 그런 코드를 짰다는 뜻이다.

그런 회고는 이 블로그에도 대충 정리해뒀으니 보면서 자신감을 얻고 싶은 분들은 보시면 좋다. 이런 코드를 짜도 사람이 당당할 수 있구나 라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요즘 관련 글 조회수가 많아지고 있어 걱정된다. 그거 구린 글이에요.

 

그날의 일을 끝내지 못하면 고시원만한 집마저도 갈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규칙을 내걸었지만 지킬 수 없었다.

1. 다들 알아서 일을 시간맞춰 끝냄

2. 저녁 시간 이후까지 남아있으면 저녁 배달시켜 먹어야 하는데 그럼 돈이 든다. (저녁 시켜먹을 돈 없음)

 

아무튼 첫날 포스트맨이 뭔지도 RestAPI가 뭔지도 몰랐던 나는 무시무시한 합숙 개발 캠프를 통해 2월까지 얼레벌레 백엔드 요구사항을 90% 정도 구현할 수 있었다...

 

다시 위로 올라가 이 모든 일이 벌어졌던 달을 보면 겨우 2달만에 다 해놓고 일정이 빡빡하다며 엄살 떨었나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말은 끝까지 들어야 하고 미리 말하자면 비바는 6월에 끝났다.

 

3월

https://github.com/HyunJiLim0406/algorithm

 

GitHub - HyunJiLim0406/algorithm: BOJ 문제풀이

BOJ 문제풀이. Contribute to HyunJiLim0406/algorithm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집에 밥줘야 할 토끼같은 인공지능이 있어요

 

졸업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3년동안 배운거라곤 헬로 월드를 다양하게 출력하는 것 뿐인 학부생에게 갑자기 알파고 또는 메타버스를 만들어 오라는 것이다.

 

우리 팀은 알파고를 만들기로 했다.

인공지능의 ㅇ도 몰랐지만 구글링학과의 경험치와 인공지능 랩실 인턴을 하고 온 두 팀원을 믿고 2월까지 열심히 셋팅을 했다.

인공지능이 춘식이를 보고 저게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 호랑이인지 구분하려면 학습을 시켜야한다. 그래서 3월부터 열심히 밥을 먹였다.

우리 애는 편식도 많이 해서 학습 데이터를 몇 번이나 뒤엎었는지 모른다.

 

하루종일 인공지능 밥만 먹일 순 없고, 학점도 덜 듣게 돼서 좀 심심했다.

그래서 알고리즘 공부나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익셉션과 다같이 하기로 했지만 모두 배신때려서 나만 남은 알고리즘 스터디 레포의 소스코드를 어케저케 옮겨와서 레포를 새로 팠고...

많이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하자는 마음으로 예전에 공부하다 포기한 동적 계획법부터 시작했다.

 

4~5월

 

탈락도 락이다

 

이것보다 많다. 4월에는 개발 동아리도 몇 개 지원했었는데 다 떨어졌고...그래서 스프링을 독학하게 됐다.

구글 인턴도 있었는데 그건 다른 메일에 있어서 찾기가 귀찮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았는데 갑자기 친구들이 인턴을 지원해보기 시작했고, 떠밀려서 몇 개 넣어봤다.

보다시피 다 떨어졌다.

 

구글은 면접보고 떨어졌고...라인은 코테+서류에서 떨어지고 카카오는 서류에서 떨어졌다.

별로 슬프진 않았다. 당시 비바가 완성되지 않아서 보여줄만한 프로젝트도 없었고, 그냥 코테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넣어봤었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도 구글 면접은 너무 어려웠다. 난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다.

 

6월

비바 완성

 

당시 쓰던 카카오 API에 성능 저하를 이끄는 단점이 하나 있었어서...그거 처리한다고 머리가 조금 아팠었지만 잘 해결했다.

그래도 자소서에 트러블 슈팅 경험으로 쓸 수 있어서 좋..았..다..

 

7월

탈락도...락이다...222

 

종강을 했고 지원해봤다. 보다시피 또 떨어졌다.

솔직히 이건 될 줄 알았는데 떨어져서 한 반나절 짜증나있었고 다음날...

 

면적면적을 시작했다.

안믿을까봐 날짜가 보이게 캡쳐했는데 뭐 이걸 몇 명이나 보겠다고 이렇게 캡쳐했나 싶기도 하다.

 

3월부터 조금씩 쌓여온 탈락 스택에 대한 피로가 이때 폭발한 것 같다.

폭발이라고 표현했지만 화를 내거나 울거나...하진 않았고 그냥..면적면적을 열심히 했다.

요즘 하는 말로 하하...킹받네...라는 감정으로 지냈다.

 

8월

https://myunji.tistory.com/category/%F0%9F%92%BB%20%ED%98%84%EC%83%9D/%F0%9F%93%95%20%EB%A9%B4%EC%A0%81%EB%A9%B4%EC%A0%81%28%EC%8A%A4%ED%94%84%EB%A7%81%20%EC%8B%A4%EC%8A%B5%29

 

'💻 현생/📕 면적면적(스프링 실습)' 카테고리의 글 목록

내가 보려고 쓰는 블로그

myunji.tistory.com

https://github.com/HyunJiLim0406/MyunjukMyunjuk

 

GitHub - HyunJiLim0406/MyunjukMyunjuk: 스프링 공부용 '북적북적' 백엔드 클론

스프링 공부용 '북적북적' 백엔드 클론. Contribute to HyunJiLim0406/MyunjukMyunjuk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2주가 2달이 되고

 

원래 처음 계획했을 땐 2주안에 모든 개발을 마치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내겐 요구사항이 많아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세운 계획은 항상 어긋나기 마련이고 보태병이 걸려 이것저것 다 얹다보니 프로젝트가 점점 커졌다.

애당초 공부용으로 시작한 플젝이었으니 느긋하게 하고 싶은거 다 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했다.

 

https://github.com/KneeBarista-MyGiftSavor

 

KneeBarista-MyGiftSavor

KneeBarista-MyGiftSavor has 2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해커톤 비슷한 것도 했고...

 

정처기랑 토익도 땄다. 정처기 따고 토익 900 넘겨서 6학점을 날로 먹겠다는 원대한 꿈을 꿨는데 900의 벽은 높았다.

솔직히 정처기도 어떻게 붙었는지 알 수 없다. 가채점 했을 땐 탈락이었는데??

 

그러다 어쩌다보니 이런 걸 계획하게 됐고, 어차피 2학기에 휴학할 생각이었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9월

https://github.com/Altu-Bitu/Notice

 

GitHub - Altu-Bitu/Notice: 알튜비튜의 강의자료와 과제 샘플 코드를 업로드 합니다.

알튜비튜의 강의자료와 과제 샘플 코드를 업로드 합니다. Contribute to Altu-Bitu/Notic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준비되지 않은 내게 성큼 다가온 취준

 

난 진짜 취준할 생각이 없었다. 휴학하고 베짱이같이 우쿨렐레나 치면서 쉴 예정이었는데 친구가 날 꼬셨다.

어차피 들을 학점도 얼마 안남았는데 졸업 유예 해두면 신분상 더 자유롭지 않겠느냐~ 라는 설득에 나는 아주 쉽게 넘어갔다.

그리고...채용 공고가 여기저기서 뜨길래 경험 쌓기 좋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지원 기준은 아주 간단했다.

1. 붙으면 감사하게 다닐 것인가 (중요)

2. 사진 제출을 안해도 되는가 (취업 사진 안찍음)

 

아무튼 회사 여기저기 지원하면서 알튜비튜도 계속하고 바쁘게 살았다.

 

10~11월

4대보험이 생겼어요

 

CS 공부 스터디도 시작했고, 시험보러 오라고 하면 보러 가고 면접보러 오라고 하면 털레털레 가고 그러다가 탈락 메일도 받고 하며 살았다. 대면 면접 있어서 처음으로 판교 가봤다가 빌딩이 너무 높고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 기도 한 번 죽어주고 그랬다.

 

그러다가 이렇게 됐다. 사실 계약서 쓰는 날까지 긴가민가 했다.

뭐 전산오류 전형일지도 모르지만 이미 게약서에 도장찍고 월급도 받아봤으니 무를 수 없다.

 

자세한 이야기는 언젠가 쓸 하반기 공채 후기에 쓰겠다.

쓰기 귀찮은데 약속을 여기저기 해버려서 써야한다.

 

12월

집에서 회사다녀요.

 

정리

며칠전에 혼자 생각했을 땐 한 일이 참 없다...싶었는데 정리해보니 꽤 된다.

내 생각엔 비바의 존재감이 너무 컸어서 이후의 일들이 흐릿해진거 아닌가 싶다.

 

비바 합숙이 벌써 1년전이란게 믿기지 않고 아직도 코로나인건 더 믿기지 않는다.

아무튼 1년전엔 상상도 못했던 일상을 보내고 있으니 상상하지도 못할 일들을 계속 해나가자.

Comments